[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상장사들이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 1000원 중 352원을 이자 갚는 데 사용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145원)에 비해 더 많은 이자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협의회가 발표한 '2009년 상반기 12월 결산법인 이자보상배율'현황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57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은 2.84배.
지난해 같은 기간 이자보상배율 6.89배에 비해 이자 부담 능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이자보상배율이 높을수록 채무상환능력이 좋다는 뜻이다.
이자보상배율이 이처럼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탓에 상장사들의 대출이 늘면서 이자도 많아졌고,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를 갚을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상장기업의 이자비용은 모두 6조3197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5680억원에 비해 38.3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조9560억원으로 작년보다 42.91% 감소해 이자보상배율이 급감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이상인 회사는 402개사로 전년동기 448개사에서 8.26%가 줄었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 즉, 영업활동을 통해 이자조차 벌어들이지 못하는 회사수는 155개사로 지난해 109개사에 비해 42% 늘었다.
10대그룹의 이자보상배율 역시 4.49배로 지난해 6.87배에 비해 낮아졌다.
반면 항공사를 소유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와
한진(002320)은 영업적자로 인해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 0.14배와 -1.64배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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