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정협(25·부산)을 둘러싼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K리그 1월 이적 시장 개장 이후 이정협이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부산 아이파크를 떠날 것이란 추측이 연일 흘러나오는 중이다.
7일 한 축구계 관계자는 "선수가 클래식(1부리그) 팀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가대표라는 위치와 앞으로 경력을 위해서도 당연히 1부리그에서 뛰고 싶어 하지 않겠느냐"고 해석했다.
이정협은 지난 2013년 부산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입단 직후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했던 그는 일찌감치 상주 상무로 들어갔다. 그런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맡으면서 무명에 가까웠던 이정협은 단번에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0월 전역 이후 부산에 돌아오자 그의 위상은 한순간에 달라졌다.
부산은 공식적으로 내년에도 이정협과 함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울산 현대를 포함한 일부 클래식 구단이 이정협 영입에 돌입했다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부산은 최근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이범영과 주세종을 J리그에 내주면서 강등팀이 겪는 주축 선수 이탈을 실감하고 있다. 그 가운데 부산은 FC서울에서 공격수 김현성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경남FC에서 활약한 타깃형 공격수 스토야노비치와도 이적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정협의 이적설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대표팀 내 석현준(비토리아FC)과 황의조(성남FC)의 입지가 높아져 더는 이정협이 주전 공격수 자리를 보장받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도 이적설을 부채질하고 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지난해 6월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미얀마전을 앞두고 인터뷰 중인 축구대표팀의 이정협.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