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1호 경쟁 뜨겁다…가교법인 설립·직원채용 등

K뱅크, 준비법인 설립…카카오뱅크, 2월 경력직 모집

입력 : 2016-01-10 오전 11:28:41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선정된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새해부터 1호 타이틀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K뱅크가 준비법인 설립등기와 법인 대표 선임을 끝마치며 한 걸음 앞서가는 모양새지만, 카카오뱅크의 추격도 매섭다. 양 인터넷전문은행은 임시법인을 설립한 후 비대면 은행 서비스에 걸맞는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T가 주도하는 K뱅크는 지난 7일 준비법인으로 'K뱅크 준비법인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법원에 법인등기를 마쳤다. 준비법인 대표는 그동안 'K뱅크 추진 테스크포스(TF)' 단장이던 KT의 안효조 상무가 맡았다.
 
작년 11월29일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은 이후 본인가를 얻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준비법인을 설립한 것. 금융위원회로 부터 본인가를 받아야만 '은행' 명칭을 쓸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K뱅크를 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선정했다. 카카오 뱅크의 다음 카카오
제 주 본사(왼쪽)와 K뱅크의 KT 광화문 본사. 사진/뉴시스
 
법인등기를 마친 K뱅크는 컨소시엄 내 주주사 인력으로 공동 TF를 꾸리고 인사제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요 주주인 우리은행과 KT를 주축으로 40~50명 가량의 TF를 구성하고 전문인력을 영입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K뱅크 총 직원은 200~300명 사이가 될 전망이다. 채용대상은 K뱅크 컨소시엄 내 직원들과 외부 전문인력이다.
 
K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에 맞게 비대면 서비스에 특화된 인력 선발하는 동시에, 상황을 살펴보면서 필요한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비대면 서비스로 인한 고객 불만이 제기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K뱅크 TF 구성원이 본인가 이후에 원래 회사로 돌아갈지, K뱅크에 남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뱅크 관계자는 "금융과 IT 관련 인력은 인터넷은행이 돌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라며 "그러나 비대면 서비스 한다고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면 안 되니까 상황을 봐가면서 필요한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도 가교법인을 설립하고 인재를 모집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카카오뱅크는 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 국민은행에서 파견한 직원 10여명으로 TF를 구성했다. 카카오뱅크 TF는 이달 안에 가교법인을 설립한 이후 연봉 수준과 인사제도를 정하고, 본격적인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2월부터 카카오뱅크 직원이 채용될 전망이다. TF에 있는 각 주주사 직원들이 그대로 카카오뱅크 직원으로 남을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채용은 컨소시엄 내 직원이 카카오뱅크로 자리를 옮기거나 외부 전문인력이 경력직으로 들어오는 방식 두 방향으로 진행된다.
 
채용규모는 초기 100명으로 시작한 이후 많아야 2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달 안에 가교법인을 설립하고 빠르면 2월부터 채용 공고를 낼 것"이라며 "늦어도 6월 안에는 본인가를 받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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