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5년 서울 버스 만족도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하고 지난해 서울시민의 시내버스 만족도가 조사 10년만에 처음으로 80점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시내버스 80.09점, 마을버스 77.58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85점, 1.27점 상승했고, 공항버스(88.19점)는 0.66점 감소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만 1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버스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는 해당 노선을 주 3회, 1개월 이상 이용한 시내버스 이용자 1만2000명, 마을버스 7000명, 공항버스 600명 등 총 2만1000명이 참여했다.
조사는 쾌적성, 편리성, 안전성, 신뢰성 4개 부문으로 나눠 청결상태, 냄새, 소음, 편의시설, 법규 준수, 친절도 등을 평가했다.
점수별로는 시내버스는 쾌적성 > 신뢰성 > 편리성 순, 마을버스는 편리성 > 안전성 > 신뢰성 순, 공항버스는 쾌적성 > 편리성 > 신뢰성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항목별로는 시내버스의 경우 편리성과 신뢰성 부문이 전년보다 1점 이상 상승했고, 마을버스는 편리성, 안전성 부문에서 각각 2점 이상 크게 상승했다. 공항버스는 편리성이 0.5점 상승한 반면, 나머지 분문은 소폭 감소했다.
서울시는 이번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년 대비 점수가 떨어졌거나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항목을 집중 보완할 계획이다.
우선 시내버스는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난폭·과속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버스 운행실태 점검을 강화하고 점검결과를 업체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마을버스는 LED 문자안내판, 실내조명등, CCTV 설치 등 시설을 개선하고, 운전자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조사과정에서 지적된 버스 급제동, 급출발, 내부시설 개선 등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처음 시내버스 만족도 조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모두 ‘80점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꾸준히 개선을 거듭해 온 결과 현실로 바꿀수 있었다”며 “이제 90점을 목표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도별 서울 버스 만족도 조사 결과.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