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의 경우 주가도 안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지난 12일 기준 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기업들의 연초 이후 성과를 살펴보면 영업이익 기준 턴어라운드 예상 기업들은 평균 0.7% 하락했다"며 "같은 기간 3.6% 하락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특히 순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과거에도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분기 실적시즌 이후 턴어라운드 예상 기업들의 누적수익률은 영업이익 기준 2.8%, 순이익 기준 21.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가 6.1% 하락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시장 대비 투자성과가 양호했다.
조승빈 연구원은 "분기별 성과를 살펴보면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예상 기업은 총 15개 분기 중 8개 분기에서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순이익 턴어라운드 예상 기업은 10개 분기에서 초과 수익을 달성해 순이익 기준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3분기 실적 시즌은 가장 부진했다. 순이익 턴어라운드 예상 기업의 경우 4번 중 2번이 시장대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상대 수익률은 -0.4%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은 4번 모두 시장 대비 수익률이 낮았다. 그는 “과거 4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매번 하회하면서 시장의 신뢰도가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턴어라운드 예상기업들은 4분기 실적 시즌에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과거 3번의 4분기 실적 시즌에서 순이익 기준 턴어라운드 예상 기업들은 3번 모두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코스피와 상대 수익률도 평균 5.1%포인트로 4개 분기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고 수주산업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등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를 돌아보면 4분기 실적 시즌은 턴어라운드 예상 기업을 매수하기 가장 좋은 시기였다는 점에서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