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는 12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에서 '케이 챔프랩(K-Champ Lab)' 1기 스타트업의 첫번째 성과 발표회와 투자자를 위한 데모데이(Demoday)를 함께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케이 챔프랩은 KT와 경기센터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케이 챔프랩 1기 스타트업들은 KT와 경기센터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9개월 만에 약 15억원의 매출 달성, 25억원의 투자 유치, 3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케이 챔프 공모전과 핀테크 공모전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2개 기업은 9개월 동안 창업에서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았다. 특히 KT는 현직 임원과 2010년부터 스타트업 양성을 전담한 전문 인력들이 사업화 멘토링을 제공했고 경기센터는 기술 및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했다.
대표적으로 울랄라랩(대표 강학주)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센서 위콘(WICON)을 기반으로 제조업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KT와 플랫폼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12월 중국 창주발해신구 투자유치 대상 업체로 선정돼 중국 진출 협의서도 체결했으며, 현재 국내 및 해외 벤처캐피탈을 통해 22억원의 투자 유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이리언스(대표 김성현)는 홍채 인식 솔루션 개발업체로서 KT의 홍보와 해외 전시 지원을 통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국경출입국 사업관련 양해각서(MOU) 등을 맺으며 글로벌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에는 21개국 240여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 2015'에서 기업가 정신상과 기술상 2개 부문의 수상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감시 카메라 제작 업체인 유아세이프(대표 김성실)는 초저조도 촬영 카메라가 포함된 특수 카메라 시장에 진입해 지난해 9월 제주 해군기지를 시작으로 KT의 주요 보안 시설에 납품을 진행했다. 또 지난 12월에는 카타르와 MOU를 체결하고 중국 상하이 장쑤성 외 2개 시 철도역에도 카메라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KT와 경기센터는 케이 챔프랩 2기 스타트업들을 육성 중이며, 이번에 졸업하는 1기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가천대학교,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올해 1년 간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졸업 이후에도 ‘포스트 케이 챔프랩 프로그램’을 마련해 투자 유치, 판로 개척, 홍보 등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명 KT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케이 챔프랩을 통해 초기 창업기업이 성장해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에 대한 사업화, 글로벌 진출,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해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 케이 챔프를 육성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준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진흥과장은 "12개 케이 챔프랩 스타트업들의 가시적 성과는 기업의 노력은 물론이고 경기센터와 KT의 아낌없는 지원이 집중된 결과"라며 "올해는 유망 기업들이 고속 질주할 수 있도록 센터 간 협업을 강화하고 정부부처 사업 연계 등을 추진해 센터 역할을 더욱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랄라랩 대표가 위콘을 이용한 스마트팩토리 '웜팩토리' 솔루션을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에게 시연하고 있다. 왼쪽부터 울라라랩(강학주 대표), 카비 (손승수 대표), 임덕래 경기센터장, CVT (이우균 대표). 사진/KT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