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총선 연기를 검토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 사상 초유의 무법적 선거구 실종 사태가 초래됐다"며 "거대 양당의 기득권 카르텔이 대한민국 위기의 핵심 공범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인해 국민들의 정당 선택권과 정치신인의 선거운동 권리가 봉쇄된 상황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사과 없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허용하라고 요구한데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편법과 불법을 요구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측은 "정치신인에게 보장된 120일의 짧은 선거운동 기회조차 박탈하고 90일 전에 사퇴해야 하는 공직자들의 출마 기회도 원척적으로 봉쇄하는 만행에 가까운 행동을 부끄럼도 없이 저지르고 있다"며 "이 와중에 대통령은 협상책임자인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특사로 외국에 내보내기까지 했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선택권과 정치신인의 출마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총선 연기를 검토해야한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위해 강력한 제3당의 필요성을 주장한 국민의당 측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득권 양당체제를 타파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지난 10일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안철수 의원, 김영환 의원(왼쪽부터)이 박수치는 모습.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