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첫 테스트 이벤트를 앞둔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이 곤돌라 설치와 함께 제설 작업을 마무리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13일 "다음달 6일과 7일 이틀 동안 개최될 테스트이벤트인 국제스키연맹(FIS) 아우디 알파인 월드컵대회를 위한 제설 작업이 101%를 기록했다"며 "FIS가 요구하는 눈높이 규정(1.2m)을 초과 달성했고 곤돌라 설치 작업도 모두 끝나 시험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대회는 250여명의 선수단을 비롯해 국내외 매체와 관중 등 모두 2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첫 시험 무대다.
조직위에 따르면 경기 코스 조성이 100% 완료된 만큼 지금은 눈을 얼리고 안전네트를 설치하는 등 최상의 코스 조성을 위한 잔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FIS에서 요구하지 않았던 연습코스 조성도 22% 공정으로 추진하면서 국제연맹의 기대치를 뛰어 넘고 있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사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겨울비가 내리는 등 갖가지 이유로 공사가 주춤했다가 지난해 12월 중순 뒤늦게 타워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밤낮 없는 작업으로 상부와 중간, 하부 승·하차장과 정거장 공사를 모두 마치고 지금은 마지막 통신케이블 설치와 함께 일부 캐빈을 대상으로 시험운전을 진행 중이다.
조직위는 늦어도 오는 16일까지 3.7km에 달하는 통신케이블 설치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시험운전과 안전검사를 받을 방침이다.
조직위는 "지난해 인허가 절차를 비롯해 여러 공정지연 사유가 발생했지만 강원도 등 관계기관과 함께 주말에도 쉼 없이 제설과 곤돌라 설치 작업을 진행했다"며 "당초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고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형구 조직위 사무총장은 "당초 IOC와 FIS를 비롯한 언론 등에서 촉박한 공사일정 때문에 첫 테스트이벤트의 정상 개최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조직위는 그동안 강원도를 비롯한 공사관계자 등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공기를 맞추기 위해 모든 역량을 현장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 전경. 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 곤돌라 모습. 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