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세계의 공장’ 중국이 전통적인 수출 강국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수출국으로 올라섰다.
25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올 상반기 중국의 수출이 독일을 넘어서며 중국이 새로운 세계 1위 수출국으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 상반기 수출 규모는 5217억 달러를 기록해 5216억달러로 나타난 독일을 간발의 차이로 제쳤다.독일은 '세계 최대수출국' 타이틀 수성을 위해 경제위기 속에서도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 보호에 노력해왔지만 중국의 약진을 막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한해 중국과 독일, 두 나라 중 어느 나라가 세계 1위 수출국이 될 지는 알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워낙 차이가 근소해 양국의 순위는 향후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패트릭 로우 WTO 수석 연구원은 "올 한해 중국과 독일의 수출 규모를 전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또 최근 독일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며 수출 역시 증가하고 있는 점도 향후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지난해 신용위기 이후 급격한 수출 하락을 보인 독일은 올 2분기 0.3% 성장을 달성하며 강력한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수출 역시 비록 전년 동기 대비 22.3%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7% 상승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독일이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들보다 먼저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본격적인 경제회복 국면에 진입한 독일 경제가 하반기 '세계 최대수출국'자리를 두고 중국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