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 유통과 관광을 아우르는 농업 6차산업화를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경제부처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농업 6차산업화를 통한 농촌경제 및 수출 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농수축산업), 2차 산업(제조업), 3차 산업(서비스·문화·관광업 등)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농식품부는 먼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확산키로 했다. 2017년까지 현대화된 온실(1만㏊)의 40%인 4천㏊에 이르는 스마트 온실을 보급하고, 스마트 축사도 전업농의 10%에 해당하는 730호까지 보급한다. 또 국내 환경에 맞는 스마트팜 생육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보급하고, 현장 지원센터 8곳을 운영해 현장 애로사항 해결에 나선다.
유통 효율화와 수출확대에도 주력한다.
신유통 판로를 넓히기 위해 현재 103곳에 운영 중인 로컬푸드 직매장을 올해 140곳까지 늘리고, 온라인 식재료 시장 '포스몰'을 통해 소량·다품목 익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중국 검역장벽 해소에 발맞춰 올해 대중국 김치 수출 목표를 100만달러로 잡고 유통기한 연장기술 개발과 수출 통관기간 단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쌀은 올해 2000톤을 시험 수출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품종을 파악하고, 충남 당진 대호간척지 200㏊를 540㏊로 늘리는 등 수출용 벼재배단지를 확대키로 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올해 농촌체험마을 전체 방문객 1000만명, 외국인 방문객 100만명을 목표로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 질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고택·종택·전통음식 테마상품, 쇼핑·건강 등과 연계한 패키지 관광상품, 코레일 연계 관광상품 등을 개발하고, 에어비앤비, 호텔스닷컴 등 해외 숙박 예약시스템에 농가 민박과 체험마을 150개소를 등재해 농촌 숙박·체험을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예약하는 여건도 만든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는 농산물 생산·가공·유통·수출·농촌관광을 긴밀히 연계해 지역단위 6차산업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고 수출 확대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6년 경제부처 업무보고'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서 각부처 장관들이 기자간담회를 하고있다. 사진/기획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