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4년 만에 국내증시에서 순매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 불안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당분간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다. 작년 1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은 8조221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7월부터 12월까지 무려 11조68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2011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기준 외국인 수급은 3조4590억원 순매도로 전환됐다.
외국인 자금이탈 원인 중 하나로는 유가하락에 따라 산유국들이 재정타격을 받았고, 자금회수에 나선 것이 거론된다. 이달 13일 기준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 당 30.48달러, 브렌트유는 30.31달러였다. 2014년 100~110달러와 비교하면 30% 수준으로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해 외국인 순매도 1~3위를 차지한 국가를 살펴보면 영국(5조2180억원), 사우디(4조7240억원), 노르웨이(1조4160억원) 모두 산유국이었다. 특히 사우디는 지난해 12월 773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특별한 전환점이 없어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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