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나 콘텐츠 관련 업체들의 시가 총액이 늘어나고 있다. 성장성이 기대되는 업체 중심으로 시총 순위가 개편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순위 1위는
셀트리온(068270)이다.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11조1532억원으로 지난해 1월15일 4조2618억원 대비 3배가까이 증가했다. 순위도 2위에서 1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이어 2위는
카카오(035720)가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시총 8조9771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순위는 한 단계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7조1334억원으로 1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이어
CJ E&M(130960)은 시총 1조6073억원에서 3조3387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위도 7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4위인
메디톡스(086900)도 지난해보다 순위가 1단계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2조216억원에서 2조8853억원으로 8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동서(026960)는 메디톡스가 4위에 올라가면서 5위로 하락했다. 시총은 지난해 2조2781억원에서 2조8663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에서는 지난해와 다르게 제약과 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유전자치료제 중심의 신약 개발 전문 업체인
바이로메드(084990)는 지난해 25위에서 6위로 급등했다. 시총도 8007억원에서 2조7728억원으로 3배 넘게 늘어났다. 또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제조와 판매를 하고있는
코미팜(041960)의 경우 56위에서 7위로 순위가 급등했다. 이 밖에 시총 20위권 내에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케어젠(214370) 등 제약이나 바이오 관련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또
로엔(016170)의 경우 지난해 14위에서 8위까지 상승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한미약품이나 메디톡스의 기술수출이 나오면서 제약과 바이오에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붙다보니 주가가 높아지면서 시가총액도 높아졌다"며 "콘텐츠도 중국계 자금이 들어오는 것이 영향을 끼치는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업체들 중심으로 시총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조업과 같은 업종들의 경우 저성장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사진/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