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행복 최대 장애물 '노후준비'…50대 경제행복지수 가장 낮아

입력 : 2016-01-18 오후 3:24:54
우리나라 국민들의 경제적 행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노후준비 부족'이 꼽힌 가운데, 50세 이상이 노후준비 부족 등으로 경제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전국 20세 이상 남녀 807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제적 행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노후준비 부족'이 전체의 28.8%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녀양육·교육(21.9%)', '일자리부족(20.2%)', '주택문제(19.1%)'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주택문제'와 '일자리 부족'을, 30대가 '주택문제'를, 40대가 '자녀양육·교육'과 '노후준비 부족'을, 50세 이상이 '노후준비 부족'과 '일자리 부족'을 각각 장애물로 꼽았다.
 
특히 연구원이 산출한 경제행복지수 결과, 지난해 12월 현재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그룹은 '30대', '미혼', '여성', '전문직' 등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가장 불행한 그룹은 '50대', '이혼·사별', '주부' 등으로 조사됐다. 50대의 경우 은퇴를 앞두고 고용불안과 노후준비 부족 등으로 불행감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행복지수는 경제적 행복을 구성하는 경제적 안정, 경제적 우위, 경제적 발전, 경제적 평등, 경제적 불안 등 5개 요소를 지수화해 산출해 낸 지표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조사실장은 "노후준비 부족을 보완해 줄 수 있도록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역모기지) 활성화와 고령자들이 모여서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밀집형 공공임대아파트 등 노후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주거비와 교육비 관련 지원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50대 이상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등 고용의 유연안정성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관련 법안의 합의와 통과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우리나라 국민들의 경제적 행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노후준비 부족'이 꼽힌 가운데, 50세 이상이 노후준비 부족 등으로 경제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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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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