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내년부터 공모펀드에 거래세가 부과될 경우 상대적으로 매매회전율이 높은 성장형펀드 수익률이 1% 가량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종목교체가 상대적으로 덜한 가치형펀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공모펀드에 거래세를 부과할 경우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연 0.83%의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성장형펀드는 1.04%로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테마형펀드는 0.86%, 인덱스펀드는 0.76%의 수익률 하락 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됐다.
가치형펀드는 0.27%로 상대적으로 거래세 부과에 따른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성장형펀드의 경우 매매회전율을 345%로 가정할 경우 수익률 1%의 하락이 예상됐다"며"불필요한 매매를 줄이지 않고 현재의 운용방식을 고수하게 되면 향후 성과하락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인덱스펀드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벤치마크대비 초과수익을 위해 각 자산별 가격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 등으로 운용을 해왔으나 매도시 매번 0.3%의 거래세 부과해야하는 상황에서는초과수익달성 전략의 사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거래세가 부과되면 모든 인덱스펀드의 운용이 수동적인 장기보유형태로 변화되고 개별 또는 테마별 인덱스펀드의 특성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펀드 소득세 비과세 폐지와 관련해서는 향후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하며 상당부분 국내주식형펀드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 연구원은 "해외펀드 투자자는 수익의 15.4%를 추가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만큼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국내주식형도 좋지만 유망한 핵심지역 및 섹터로의 교체를 고려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