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프리우스 킬러 ‘아이오닉’ 최고 연비가 무려 27.7km/l

편견을 깬 강력한 주행성능, 20.2km/l 연비효율까지

입력 : 2016-01-20 오후 5:15:38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고효율 영구자석형 구동모터, 초고장력강판 53% 적용, 친환경차 시장 세계 2위 목표”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 하이브리드 ‘아이오닉(IONIQ)’을 수식하는 문구들이다. 현대차는 공개적으로 도요타 ‘프리우스’를 경쟁차로 꼽으며 세계시장 지각변동을 벼르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친환경차 '아이오닉'의 미디어 시승회를 2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개최했다. 메이필드 호텔에서 공항대로-강변북로-자유로-파주로 거쳐 헤이리 요나루키까지 편도 약 50.16km까지 약 2시간 30분간 운전해봤다.
 
시승구간은 ▲저속 전기모터의 토크와 하이브리드 차량 고유의 정숙성을 체험할 수 있는 일반 도심 국도 위주 코스부터 ▲6단 DCT의 변속감과 가속감을 체험할 수 있는 고속화도로 ▲저중심 설계의 민첩한 핸들링을 체험이 가능한 도심 외곽 국도 구간으로 구성됐다.
 
시승차는 1.6GDI HEV Q 풀옵션으로 ▲배기량 1580cc ▲17인치 타이어 ▲공식 연비 20.2km/l로 진행됐다.
 
최대 토크 17.3kgf·m의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시스템 최대 출력 141ps(5700rpm), 시스템 최대 토크 27kgf·m(1단), 24kgf·m (2~6단)으로 강력한 동력성능을 뽐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인 초기 가속감 문제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국산차 브랜드의 친환경 기술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엿볼 수 있다.
 
아이오닉의 복합연비는 20.2km/l(17인치 타이어 기준)지만, 이날 실제 주행 시 연비는 무려 22.8km/l로 우수했다. 프리우스 연비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현대차 아이오닉 경제운전마스터 실시간 순위.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시승행사에 참여한 우수 연비 1위는 27.7km/l, 2위 27.1km/l, 3위 26.7km/l, 4위 26.3km/l, 5위 25.9km/l로 평균 26.74km/l로 뛰어난 연비를 자랑했다.
 
아이오닉에 새로 장착된 사각 단면 코일의 전기모터는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95% 수준의 고효율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련된 디자인·넉넉한 실내공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전장 4470mm, 전폭 1820mm, 전고 1450mm의 차체 크기로 경쟁 모델로 꼽히는 프리우스와 비교해 전장은 짧지만, 실내공간의 크기를 나타내는 휠베이스 길이는 같다.  운전석에 직접 앉아 운전을 해보니 넉넉했고,트렁크 공간도 넓었다.
 
부피가 큰 캠핑장비나 레저용품, 골프클럽을 싣기에 부족하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주행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높이가 낮아져 외관상 날렵한 디자인을 구현했지만, 신장이 큰 운전자가 타고 내릴 때 불편한 감이 있다. 뒷좌석 역시 키가 큰 사람이 타는데 불편했다.
 
아이오닉은 공기역학성능에 최적화 현대차의 독창성을 가미해 정제되고 깨끗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외관 디자인은 ▲고유의 헥사고날 그릴 통한 강인한 전면 ▲공기의 흐름과 조화로운 실루엣을 강조한 측면부 ▲C자형으로 빛나는 후미등이 돋보이는 후면부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 디자인 역시 ▲길고 얇은 대시보드로 넓은 실내공간감 구현 ▲인간공학적으로 편리하게 정돈된 조작 계통 ▲실내 주요 부분에 블루 포인트 색채를 활용해 차별화된 감성과 친환경 내장재 적용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도심 운전 중 급선회하는 구간에서 안정적인 승차감과 접지력을 체험할 수 있다. 뒷좌석 하단에 배치된 배터리가 무게 중심을 낮춰 회전 시 안정감을 더했다.
 
다만, 핸들링은 가벼운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변속감은 DCT 특유의 직결감과 빠른 변속으로 다이나믹한 운전이 가능했다. 에코, 스포츠 모드 역시 일반 차량과 비슷했다. 스포츠 모드로 다이내믹한 주행도 일반 연료차와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았다.
 
또 운전 중 아이오닉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지도도 매력적이다. 각종 지형정보와 목적지 정보를 바탕으로 연료소모에 대한 사전정보를 제공해주는 ‘관성 주행안내’가 매력적이다. 초행길 운전자에게 큰 도움을 줬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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