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전면 도입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지난해 시범 운영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 교사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부가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에 대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연구학교 학생들의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자유학기 전 3.86점에서 사후 4.05점으로 0.19점이 상승했다. 희망학교 학생 역시 만족도가 0.17점 오른 3.94점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학교 학생들의 만족도는 3.60점에서 3.70점으로 0.10점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 잠실중 정유진 학생은 "자유학기제에는 강의식 수업은 거의 다 사라지고 대부분 진로나 아니면 체험형 수업으로 바뀌어 참여할 기회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전반적 만족도 역시 연구학교 교사는 3.95점에서 4.22점으로 0.27점, 희망학교 교사는 3.90점에서 4.08점으로 0.18점 상승했다. 일반학교 교사의 만족도 역시 3.93점에서 3.98점으로 상승했으나 연구학교나 희망학교 교사보다 만족도 상승폭이 적었다.
이에 대해 중앙대 송해덕 교육학과 교수는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교수학습 및 평가가 개선되면서 학생들이 변화하자 교사들이 교육 전문직으로서 보람을 느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의 전반적 만족도도 연구학교와 희망학교의 경우 각각 0.17점, 0.14점 상승해 0.05점 상승한 일반학교 학부모보다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 신길중 학부모인 최현주씨는 "아이가 학교 가는 것을 즐거워하고 집에서도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자주 얘기한다"고 만족해했다.
특히 교사 관계, 교우 관계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 결과에서 일반학교는 0.01점 낮아진 반면 연구학교는 0.10점, 희망학교 0.09점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42개 연구학교와 자율적으로 운영한 2473개 희망학교, 자유학기제가 운영되지 않은 일반학교 42곳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 12만197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를 운영한 학교가 수업방법 개선과 학교생활 행복감, 학교 구성원간 관계 만족도 등 학교생활 전 영역에 걸쳐 일반학교보다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학생·교사·학부모별 자유학기제 운영 만족도 분석 결과. 자료/교육부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