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둘러싸고 메가 자유무역협정(FTA)가 연이어 체결되면서 정부가 기업들의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인 등 각계 전문가와 함께 '메가 FTA 시대 기업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 발효를 비롯해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등 메가 FTA 대응방안에 대해 많은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기업들이 메가 FTA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무역규범의 흐름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TA 무역규범을 이해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T) 실장은 "세계적인 가치사슬(Vale chain)의 확산과 노동·환경 등 신무역 이슈의 대두가 메가 FTA의 주요 특징"이라며 "역내 물류이동에 유리한 통관제도,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공통 투자규범을 통한 무역·투자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병진 국제원산지정보원 부연구위원은 "메가 FTA에서의 단일·누적원산지 도입은 기업의 FTA 활용 잠재력을 제고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동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이광현 리인터내셔널 실장은 FTA를 통해 기업들이 체감하게 될 비관세장벽 해소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김연식 KOTRA 실장은 FTA를 통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늘리기 위한 전략 등을 소개했다.
김학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우리 기업들이 메가 FTA의 추세와 주요 내용을 잘 이해하고 선제적인 대응능력을 키워간다면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 할 수 있다"며 "세미나에서 논의된 여러 의견을 검토해 앞으로 FTA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세미나에 이어 구미와 인천, 창원 등에서도 기업들을 대상으로 FTA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지역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