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50대 시민이 급만성질환으로 119구급대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는 ‘2015년 119구급대 활동실적 분석’을 25일 발표, 환자유형별, 연령대별, 직업별, 시간대별, 월별 등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119구급대는 지난해 총 50만6546건 출동해 33만5470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하루 평균 1388건 출동해 919명을 이송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50대(연령별), 오전 8~10시(시간대별), 무직자(직업별), 5월(월별)의 응급이송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유형별로는 급만성질병이 21만139명(62.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추락·낙상 14.4%(4만8389명), 기타 사고 12.8%(4만2831명), 교통사고 10.2%(3만4111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환자유형별 증가율은 급만성질병(4.2%), 기타사고(1.3%), 교통사고(0.9%)가 증가하였으며 추락·낙상(-4.9%)은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51~60세(17.1%) 시민들의 구급수요가 가장 많았고, 71~80세(14.3%), 41~50세(13.1%) 등 노인층과 중·장년층의 구급서비스 이용률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12만2935명(36.6%)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 4만7956명(14.3%), 주부 4만3459명(13%), 학생 3만83명(9%)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10시에 가장 많이 이용했고(3만5146명, 10.5%), 오전 10~12시(3만2941명, 9.8%), 오후 8~10시(3만1848명, 9.5%)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5월이 2만9842명(8.9%)으로 가장 많았으며, 8월(2만9399명, 8.8%), 9월(2만9171명, 8.7%) 순으로 많았으며, 6월이 2만645명으로 이용이 가장 저조했다.
한편, 지난해 119구급대원이 환자 33만5470명에게 85만4800건의 응급처치술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시행한 응급처치는 기도확보 24.1%(20만5904건) 였으며, 보온 11.7%(9만9963건), 상처 처치 9.9%(8만4555건) 순이다.
119구급대의 전문성 강화로 전년 대비 약물 투여(77.2%), 순환보조(15.1%), 기도 확보(0.02%) 등의 응급처치 시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빠른 출동은 물론, 적절한 응급처치와 안전한 이송이 핵심”이라며 “설 명절 등 시민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구급대를 선제적으로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119구급대원이 지난 22일 서울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에서 농성 중 부상을 입은 알바노조 조합원을 구급차에 이송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