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가칭)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통합한다. 국민의당와 더불어민주당 양쪽에서 구애를 받아왔던 천 의원이 국민의당을 선택함에 따라 향후 야권 주도권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민의당과 국민회의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선언했다. 회견에는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과 국민의당의 윤여준·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안철수·김한길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발표문에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통합하기로 합의한다”며 “이번 통합의 결과가 국민의 변화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지닌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들을 총선 후보로 공천하기 위해 규칙과 절차를 마련하기로 한다”며 “합리적인 중도개혁 인사의 참여, 신당 추진 인사들과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통합발표문 전문이다.
국민회의(가칭)측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과 국민의당(가칭) 윤여준-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양측을 통합하기로 합의하면서 아래와 같이 밝힌다.
1. 우리는 이번 통합의 결과가 국민의 변화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여야 하며, 정치인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통합이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 한다.
2. 우리는 현 정권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으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헌법적 가치와 민주개혁적 비전을 「국민의당」의 정강정책에 명확히 담기로 한다.
3. 우리는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적 당 운영을 위해 선진적 제도를 마련하기로 한다.
4. 우리는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지닌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들을 총선 후보로 공천하기 위해 규칙과 절차를 마련하기로 한다.
5. 우리는 합리적인 중도개혁 인사의 참여 및 신당추진 인사들과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
2016. 1. 25
국민회의(가칭)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
국민의당(가칭) 윤여준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국민회의 통합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양당 지도부들이 손을 모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국민회의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 국민의당 윤여준 창당준비위원장, 김한길 상임 부위원장.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