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전망)대형주 위주 종목 슬림화 필요

외국인이 이끌 증시..주도업종 변화없어

입력 : 2009-08-28 오후 6:20:56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9월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그간 상승세에 힘을 실어줬던 대형주 위주의 슬림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9월에도 외국인이 증시를 이끌며 주도업종 상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려면 경제 지표 및 이익 개선을 확인해야 하므로 매수 종목 확대엔 제한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대다수 증권사들은 그 동안 상승장을 주도했던 IT와 자동차주 위주의 대형주로 관심을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영업 레버리지가 큰 IT·자동차·화학 업종엔 외국인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며 "최근 나타나는 펀드 환매 등을 보면 기관의 증시 참여가 확대되길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어 중소형주로 관심을 돌리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 소비재, 특히 자동차와 IT주에 집중해야하며 계속 시장의 중심을 장악해 나갈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는 핵심종목에 대한 슬림화 차원에서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NH 투자증권은 변동성 리스크 감소를 위한 기술적 비중 축소 전략을 제시했다.
 
포트폴리오 전체에 가해지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하향 변동성의 위험을 피하면서도 외국인 매수와 견고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무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소재와 경기 소비재 섹터를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씩 낮췄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기술적 비중축소를 '이익실현' 또는 '매도'와 같이 단편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이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활할 경우 비중확대를 고려하는 순환 전략의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SK증권은 단기적으로 기존 주도주에서 경기민감주로 갈아타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기존 주도주 프리미엄이 유지되겠지만 단기적으론 건설·철강·기계·화학·조선 등 주변 경기민감업종으로의 순환매 흐름을 상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내외 환경의 우호적 변화를 기반으로 9월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므로 관심 업종과 종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9월엔 일부 업종과 종목이 시장을 선도하기보다 상승을 시도하는 업종과 종목의 스펙트럼이 넓어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이 IT 및 경기관련 소비재 일변도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 하에 소재, 산업재 등 관심종목을 다양화 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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