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세계 최대급 천연가스 개발 사업인 호주 '고곤' 프로젝트(Gorgon Project)의 환경승인이 이뤄지면서 이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한 국내 조선업체들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곤 프로젝트의 총 사업규모는 52조원 수준으로 이중 국내 조선업체는 일부 모듈형태를 공급함으로써 2조5000억원~ 3조1000억원 이상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대비 2000원(1.0%)원 오른 20만42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전날보다 400원(1.35%)오른 2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장 초반 상승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200원(0.96%)하락한 2만650원으로 마감됐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호주 고곤 프로젝트의 환경승인이 통과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고곤 프로젝트의 생태계 훼손 정도를 검토해온 호주 정부가 전날 전격적으로 환경승인을 통과시켰다"며 "고곤 프로젝트의 최대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1~2개월 내에 구체적인 일정과 발주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입찰에 참여한 쿠웨이트 수전력부가 발주한 가스발전소의 입찰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호재가 겹치면서 향후 주가 전망을 더욱 밝게했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 규모는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낙찰이 확정될 경우 향후 상당한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이처럼 비조선 부문에서 조선을 보완할 수 있는 수주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현대중공업이 향후 더 큰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선주에 대한 지난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는 해외 업체들과의 컨소시엄 형태여서 실제수주 및 매출 가능액은 알려진 것보다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자국건조주의 기류로 인해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할 수 있는 양도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