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외출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늘면서 대형마트 대신 집에서 편하게 쇼핑하기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신선식품 등 생필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 주문량 또한 급증했다.
26일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최근 신선식품 주문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홈플러스 당일배송관' 판매량은 G마켓에 서비스가 도입됐던 지난해 8월 대비 96% 증가했고, 옥션은 9월 대비 43% 올랐다.
판매 성장폭이 컸던 품목으로는 G마켓은 가공식품(226%), 화장지·세제(185%), 보디·헤어(751%)였고 옥션은 쌀·과일·농수축산물(66%)이 판매 성장 폭이 가장 높았다.
생필품 위주의 합배송 서비스 '스마트 배송' 이용객도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스마트 배송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G마켓과 옥션에서 각각 348%, 169% 증가했다. 스마트 배송은 판매자가 달라도 한꺼번에 묶음배송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배송비(최대 3000원)를 한 번만 내면 되기 때문에 생필품 구매에 자주 이용되는 서비스다.
스마트 배송의 주문율이 높았던 품목으로는 같은 기간 G마켓은 보디·헤어(751%), 가공식품(226%)이, 옥션에서는 즉석·가공식품(148%), 세제·제지·일용잡화(113%)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고객들은 배달 음식도 자주 찾았다. 최근 일주일 기준 G마켓의 배달 음식 주문율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2% 상승했다. 옥션에서도 배달 음식 주문 서비스가 론칭(2015년 2월) 된 이후 같은 기간 605%나 급성장했다.
이주철 G마켓-옥션 제휴사업실 실장은 "설 선물 수요도 있지만 계속되는 강추위 탓에 장을 보려는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모바일에 몰렸다"며 "생필품의 합배송 구매가 늘어난 것과 배달음식 주문량 증가도 늦추위가 가져온 현상"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