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078340)의 주가 상승세가 높다. 모바일 게임 원더택틱스의 흥행으로 인해 단일 게임 의존 리스크에서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27일 컴투스는 전거래일 대비 5800원(4.08%) 하락한 13만6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비록 하락하기는 했으나 최근 주가는 우상향이다. 컴투스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15%이상 상승했다. 특히 지난 22일과 26일에는 14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가가 14만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월24일(종가 14만2000원) 이후 처음이다. 수급적으로도 우호적인 상황이다. 지난 4일부터 26일까지 기관은 5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인 비중도 지난 20일 9.09%에서 26일 9.76%로 상승했다.
컴투스의 상승세는 ‘원더택틱스’의 흥행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14일 원더택틱스를 글로벌 론칭했다. 특히 이 게임은 ‘서머너즈 워’ 이후 선보이는 자체개발 게임이다. 출시 후 매출 순위 상승세도 순조로운 상황이다.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원더택틱스는 이날 최고 매출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3위를 차지했으며 홍콩, 태국, 마카오, 베트남의 애플 앱스토어 최고 수익에서도 각각 7위, 8위, 17위, 1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더택틱스 흥행 기대감에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은 지난 22일 보고서를 내고 목표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 마케팅도 안하고 있는 단계인데다 한국 포함 아시아 몇 개국 외에는 매출 순위도 골고루 하위권”이라면서도 “일평균 매출 1억원 중후반 수준은 물론 지속적 상승 추이인 점을 감안하면 론칭 일주일 때 동향은 의미있는 수준의 히트 시그널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LIG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6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성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더택틱스의 양호한 성과로 단일 게임 디스카운트 요인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큰 마케팅이 없었으며 과거 대비 치열해진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 하드코어 RPG로의 트렌드 변화라는 다소 불리한 상황 감안시 현재까지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원더택틱스의 흥행을 예단하기에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 기준 매출순위 30권 내 국가의 수는 ios 5개, 구글 5개, 주요 국가의 경우 국내 ios 16위, 구글 15위로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미국과 일본의 경우 100위권 밖으로 의미있는 매출을 올리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다운로드와 매출 순위 상승을 위해 피쳐드 등의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사진/컴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