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지난달 일본의 산업생산이 증가하며 5달째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이 둔화되며 일본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상무성은 지난달 일본의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한 1.4%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나 한달전 2.3%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증가폭 역시 3개월 연속 더딘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산업생산의 증가폭 둔화가 일본 경제의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경제 회복이 54년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민주당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희미해지면서 고용시장이 급격히 악화, 일본의 실업률은 5.7%로 전후 가장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실업률 증가와 임금 삭감으로 지난 7월 가계소비 역시 2.0% 하락하는 등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 수요 부진이 심각하다. 현실적으로 산업생산이 늘기 힘든 상황.
카토 아즈사 BNP파리바 연구원은 "그간 산업생산 증가는 세계적인 경기부양책 시행과 재고 조정에 따른 효과였다"며 "더 이상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 수출이 이미 감소하고 있어 일본의 산업생산 회복은 당초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