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전국 최초의 지능형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Test Bed)'가 31일 제주에서 착공했다.
지식경제부는 제주도,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과 공동으로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신재생에너지 연구기지에서 이날 '제주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착공식을 갖고, 오는 2013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는 제주시 구좌읍 6000가구를 대상으로 전원공급 관리장치, 스마트 미터기 등 인프라를 구축해 조성된다.
지경부는 지난해부터 이달말까지 부지확정을 위한 1단계 사업이 완료된 데 이어 2013년까지 정부 투자비 580억원을 포함한 총 1160억원의 예산이 투입해 2011년12월까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2단계 사업(기본단계), 2012년까지 스마트 교통, 전력망 구축 등 고도화를 위한 신전력서비스 추진 사업(고도화 확장단계)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종(異種)기업간 결합이 필요한 스마트그리드 산업 특성상 참여를 원하는 통신기업과 전자기업 등 민간기업은 콘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게 된다.
가령 초고속인터넷망을 보유한 통신사는 전력반응 가전제품 개발사인 가전회사, 홈네트워크를 마련하는 건설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실증단지는 우선 2011년까지 ▲ 풍력·태양광 발전 연계를 통한 잉여전력의 타 지역 전송시스템인 스마트 리뉴어블(Smart renewable) ▲ 소비자 중심의 전력공급을 통한 전력용금 선택 서비스인 스마트 전기서비스(Smart Electricity Service) 제공 기반이 마련된다.
이후 2013년까지 ▲ 가정이나 업무공간에서 스마트 계량기를 사용한 전기요금 정보제공공 자동 전력조절을 이루는 스마트 플레이스(Smart Plce) ▲ 전기자동차와 충전인프라를 구축한 스마트 교통(Smart Transportation) ▲ 양방향 전력전송과 전력수요 제어를 통한 스마트 파워그리드(Smart Power Grid) 분야에 대한 개발과 조성이 추가로 추진된다.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행사에 참석한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세계최대의 첨단 실증단지 조성으로 국내 스마트그리드기술의 상용화와 수출산업화, 글로벌 표준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며 "청정환경을 표방하는 제주도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증단지는 한국형 스마트그리드 모델 구축과 국내기술과 제품의 실생활 평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외국기업에 대한 단지 개방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허브로 육성된다.
지경부는 실증단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9월중 과제를 공고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분야별 사업주관기관 최종선정을 11월말까지 완료한 후 12월부터 실증단지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실증단지 조성과 관련해 정책수립·예산확보·사업총괄은 지경부가 담당하고, 제주도는 행정지원·연구소 유치·실증단지 조성을, 한국전력(KEPCO)는 기반 인프라 구축과 전력망 연계 운영을 책임진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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