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쌍용車 협력업체, 중진공 통해 지원"

쌍용차 "민노총 탈퇴·노사규약 개선"
협력사 "개소세 연장 필요"..이윤호 "형평성탓 힘들어"

입력 : 2009-08-19 오전 9:51:4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쌍용자동차 관련 설비업체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쌍용차 공장 인근 음식점에서 쌍용차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생산성 회복과 정상조업을 위한 정책방향을 밝혔다.
 
그는 "쌍용차와 협력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이 시급하다"이라며 "중진공 자금을 활용한 지원방안 마련을 중점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회장)은 "생산직의 47%가 줄었고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구도를 통한 발전을 위해 작지만 강한 쌍용차를 키워달라"고 말했다.
 
새로운 생산 모델인 C200과 관련해 이유일 회장은 "파업기간중에도 판매망이 2개밖에 줄지 않아 네트워크엔 문제가 없다"며 "출고차량에 대한 검사와 보증 연장 혜택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관리인인 박영태 사장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우선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탈퇴하고 노사규약도 실질적인 내용으로 바꿔 진정한 노사문화 확립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참석한 협력사 대표들은 "조업재개후 생산성이 2배이상 늘어난 것 같다"며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을 위해 신차판매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파업으로 지난 6월까지 적용된 개별소비세 혜택을 받지 못한 일부 구매고객에 대한 개소세 특혜 연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개소세의 연장은 타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어렵다"며 대신 노후차 지원 마케팅을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5, 6월간 계약한 고객중 파업으로 인해 주문한 차량을 제때 받지 못한 고객에 대해서는 가격혜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장관과 이유일·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을 비록새 오유인 세명기업 대표(쌍용협동회 회장), 권회현 대한솔루션 회장(경인 부회장), 성열각 대원강업 대표(천안 지역위원장), 한무경 효림산업 대표(경북지역위원장), 최병훈 네오텍 대표(사무총장), 고문수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전무 등이 참석했다.
  
◆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18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인근 음식점에서 쌍용차 협력업체 대표들과 쌍용차 사태 회복과 관련한 협력업체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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