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또 다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54센트)보다 46%나 증가한 7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68센트를 웃돈 것일 뿐 아니라 가장 높은 전망치였던 75센트 역시 상회한 것이다.
이 기간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38억5000만달러)보다 52% 증가한 58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56억7000만달러를 가뿐히 웃돌았다.
지난해 전체로도 매출은 179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이 기간 평균 월실질이용자수(MAU) 역시 15억9000만명을 기록하면서 팩트셋의 전망치 15억8000만명을 웃돌았다.
특히 모바일 MAU가 4억4000만명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14억3000만명을 웃도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MAU 추이. 자료/페이스북·CNBC
이용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광고 매출도 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 기간 광고 매출은 56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51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는데 이 중에서 모바일 광고 매출이 45억1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40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2015년은 페이스북에게 있어 매우 좋은 한 해였다”라며 “우리는 우리의 커뮤니티를 섬기고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일을 돕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서 늘릴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주커버그 CEO는 “페이스북 유저들은 매일 1억시간 가까이 페이스북을 통해 비디오를 감상한다"며 “현재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이 좀 더 편안히 비디오를 볼 수 있는 방법을 탐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CNBC는 페이스북이 유투브에 대항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전문가들도 이와 같은 실적이 놀랍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케빈 랜디스 퍼스트핸드캐피탈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CIO)는 “주변을 둘러보면 (다른 기업들은)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페이스북만 파죽지세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