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송 몸살'…10대그룹 중 소송건수 최다

입력 : 2009-08-31 오후 1:27:13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삼성그룹을 상대로 한 소송사건과 소송액이 10대그룹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10대그룹의 86개 계열사의 소송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 18개 계열사가 현재 재판 중인 소송사건은 피소건수 2397건, 제소건수 1398건 등 총 3795건이었다. 이들 소송과 관련한 소송가액은 피소액 2조5069억원, 제소액 3244억원 등 모두 2조8321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삼성그룹의 소송건수가 타그룹에 비해 많은 것은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를 상대로 한 소액 소송이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송가액은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청구한 1조6800억원(이자 제외)의 손해배상 소송이 포함된 탓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6개사)은 현재 피소건수 211건, 제소건수 71건 등 282건의 소송이 재판 중에 있어 삼성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소송건수가 많았다. 소송가액에서도 대한통운이 동아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7666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포함해 1조3019억원에 달해 삼성그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한진그룹(4개사)은 화물운송 등의 클레임 소송이 많은 사업특성 때문에 피소건수가 153건이나 됐으며, 이들 소송의 소송액은 3221억원이었다.
 
이밖에 롯데그룹(139건, 502억원), LG그룹(114건, 4193억원), GS그룹(69건, 1018억원), SK그룹(53건, 5063억원), 두산그룹(29건, 2667억원), 현대자동차그룹(28건, 331억원), 현대중공업그룹(9건, 6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재판 중인 소송건수는 467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특허침해와 손해배상 등으로 소송을 당한 피소건수는 3019건, 반대로 소송을 제기한 제소건수는 1651건이었다.
 
이들 소송사건의 소송가액은 피소가액 4조3882억원, 제소가액 1조4466억원 등 모두 5조8348억원이었으며, 전체 소송가액 중 피소가액이 75%를 차지했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현재 10대그룹이 그룹당 평균 467건(피소 302건, 제소 165건), 5830억원대의 소송을 벌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막대한 인력과 비용을 소송에 소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 재벌닷컴>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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