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글로벌시장 도약을 목표로 올해 글로벌 마케팅 강화, 외국 유망기업 상장 유치 등에 나설 계획이다.
28일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사진)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질적·양적 성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프리미어(Global Premier)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식·채권·증권상품시장 해외 연계 업무와 홍보를 담당하는 증권시장마케팅부를 신설하고, 해외거래소와 상장지수펀드(ETF) 교차 상장과 아시아 공동지수 개발·공동상장 등을 추진한다. 더불어 유가증권시장 홍보를 위한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로드쇼와 증권시장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아시아·미국·유럽 기업 대상 상장 유치를 위해 정부와 현지 당국 등과의 업무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 기관투자자와의 쌍방향 네트워크 구축으로 중요한 제도 개선 시 영문자료 배포와 의견수렴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코스피시장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장 종료시간를 늦추는 정규시장 매매거래시간 30분 연장 추진 방침도 재확인했다. 김 본부장은 “거래가 장 초반과 장 종료시간대에 집중되므로, 장 종료시간대에 매매거래시간을 연장하면 점심시간대에 연장한 해외거래소보다 거래대금 증가 폭이 더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장 활성화도 이끌 계획이다. 김원대 본부장은 “올해는 호텔롯데 등 초대형 기업을 포함한 20개사 이상이 상장해 그 간의 노력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신규상장 20개사, 공모규모 7조원을 무난히 넘어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2010년을 웃도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장요건의 국제정합성 제고, 회계부담 합리화 등을 통해 외국 우량기업 상장유치를 촉진하고, 상장기준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 국내외 우량기업 상장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기업의 경우, 현행 상장유치 기조를 유지하되 지난해 개선된 상장요건을 충족하는 기업과 상장정보 접근이 제한적인 지방기업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외국기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국내기업 현지법인, 한상기업을 집중 공략, 상장 성공사례를 도출해 외국기업 상장엔진이 재가동되는 원년으로 삼고 점차 유치대상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투자은행(IB) 대상 상장수요 조사결과를 토대로 IB 등과 협의를 통해 공모시기 분산도 유도할 예정이다.
시장서비스 확대를 위해 시황전망지수도 개발한다. 애널리스트 등 국내 증시전문가로 구성된 서베이 풀(Survey Pool)을 구성해 증시 전망을 조사·집계, 지수화해 공표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발행정보, 호가·거래정보, 신용정보 등 채권투자 참고정보를 통합 제공해 투자자 편의 제고에도 나설 예정이다. 일일 시황자료와 월간 마켓 리포트(Market Report) 등 시황자료 메일링 서비스 제공 등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