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292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조2812억원으로 0.1% 감소했다.
전체 서비스매출은 유선사업을 제외한 전분야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와 매출이 성장하고, 구조적인 비용혁신 노력이 더해져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흑자 전환했다.
무선사업은 7조37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매출은 롱텀에볼루션(LTE) 보급률 증가, 데이터 사용량 증가, 데이터충전과 같은 데이터 부가상품 판매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가입비 폐지, 상호접속료율 인화 등 기타 수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무선매출은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 말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71.1%인 1283만명을 기록했다. 4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6491원으로, 전분기 대비 0.8% 성장했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KT의 유?무선 기가 네트워크와 상품 경쟁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무선 ARPU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유선사업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6.9% 감소한 5조15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가 인터넷은 넓은 커버리지와 기존 인터넷 대비 최고 10배 빠른 속도가 고객들에게 인정받으며, 전국 상용화 1년3개월여 만에 110만명 가입자를 달성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기가 인터넷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 3분기부터 2분기 연속 초고속인터넷 매출과 ARPU가 반등한 만큼 향후 기가 상품은 유선사업 매출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조6623억원이었다. 특히 인터넷(IP)TV는 갈수록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객의 기호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선제적인 초고화질(UHD)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순증 목표를 달성하며, 가입자 65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KT는 스카이라이프, KTH, KT뮤직, 나스미디어 등 그룹사와 협력을 강화해 미디어·콘텐츠 시장의 리더십을 지속할 예정이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사용량 증대에 따른 BC카드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3조411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매출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수주 성과로 IT·솔루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 29.5% 증가한 1조91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KT는 기가 인프라에 투자지출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기가 커버리지를 전국 아파트 단위까지 10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가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 KT의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미래 성장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미래융합 분야는 빠른 확산이 가능한 사업모델 확보하고, 스마트팜 등 신규 모델을 지속 개발할 방침이다. 발굴한 성장사업모델은 강력한 기가 인프라와 융합해 O2O,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등 주요 플랫폼 기반 사업으로 전환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IoT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지능형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른 산업과 융합하는 산업 IoT 사업모델을 확산하는 한편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홈 IoT를 강화하 계획이다. KT의 홈 IoT는 단순히 모바일로 기기 작동을 제어하는 수준이 아니라 패밀리, 하우스, 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큰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 IoT 플랫폼인 IoT메이커스(Makers)와 연동한 융합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광석 KT CFO 전무는 "지난해 KT는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핵심사업에서 확실한 턴어라운드, 구조적 비용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KT 만의 1등 기술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통신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성장 사업에서도 성과를 창출해 글로벌 1등 KT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사진/KT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