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안전한 서울지하철”

성추행범·절도용의자 검거 등 지하철 직원 11명

입력 : 2016-01-29 오전 9:14:13
지하철에서 어려움에 처한 시민을 도운 서울도시철도 직원 11명이 감사패를 받았다.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8일 5호선 광화문역에서 지난해 지하철에서 곤경에 처한 시민에게 도움을 준 직원 11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11명은 유승용 차장, 정진수 부역장, 김지형 과장, 안종수 부역장, 양미영 대리, 강정규 보안관, 김종용 과장, 위경호 부역장, 서석환 역장, 진민규 대리, 직원 보호를 위해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상동역의 A직원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많은 직원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남다른 활약상을 펼친 이들 11명을 선정했다.
 
지난해 4월 당시 종합관제센터에서 근무했던 유승용 차장은 7호선 전동차 안에서 갑자기 쓰러진 4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7호선 먹골역의 김지형 과장과 안종수 부역장은 지난해 9월 대합실에서 갑자기 쓰러진 3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6호선 석계역에서 근무했던 정진수 부역장은 대합실에서 쓰러져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은 60대 남성을 신속히 응급 처치해 고비를 넘겼다.
 
지난해 1월에는 내방역 양미영 대리가 물품보관함에서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할 뻔한 시민을 도와 2천200만원 피해를 막기도 했다.
 
내방서비스지원사업소의 강정규 보안관은 지난해 6월 7호선 열차 순회 중 650만 원이 든 돈가방을 습득해 주인인 80대 여성에게 돌려줬다.
 
7호선 굴포천역의 김종용 과장은 지난해 4월 늦은 밤 귀가여성을 성추행한 20대 남성을 30여분의 빗 속 추격 끝에 붙잡았다.
 
지난해 7월에는 5호선 청구역의 위경호 부역장과 서석환 역장이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은 60대 남성을 일주일 넘게 추적해 경찰에 인계했다.
 
또 11월에는 7호선 고속터미널역의 진민규 대리가 절도용의자인 40대 남성을 설득해 경찰에 넘겼으며, 7호선 상동역 A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마약사범 현행범을 유인, 경찰과 함께 붙잡기도 했다.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5~8호선 대부분의 직원들이 시민 곁에서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다”며 “2016년에도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도시철도공사를 빛낸 11명. 왼쪽부터 김지형 과장, 위경호 부역장, 강정규 보안관, 김종용 과장, 나열 고객서비스본부장, 김태호 사장, 진민규 대리, A직원, 안종수 부역장, 유승용 차장.사진/서울도시철도공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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