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9일 ‘상장 활성화를 위한 증권사 투자은행(IB) 대표 간담회’에서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이 양적, 질적 측면에서 모두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기업공개(IPO)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IB업계를 격려하고 거래소의 2016년 상장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20개 증권사 IB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경수 이사장은 “지난해 IPO시장은 만성적 경기침체와 어려운 증시환경을 극복하고 총 190개사가 새롭게 증시에 입성해 4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2002년 이후 역대 최대의 IPO 붐을 조성했다”며 “올해는 양적, 질적 측면에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시장은 이미 호텔롯데 등 초대형기업을 포함해 20여개사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공모규모에서도 역대 최대인 2010년의 8조7000억원을 육발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 또한 신규기업 유치노력과 기술특례기업·이전상장기업 증가로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최 이사장은 “대·내외 증시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거래소와 업계가 한 마음이 돼 공모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최 이사장은 해외기업 상장의 맥을 되살리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끊겼던 해외기업 상장의 맥을 되살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장요건의 국제정합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그간 다져온 해외유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해외기업의 실질적 안착사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이사장은 기업들의 상장 일정이 연중 고르게 분산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기업 상장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