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국토교통부는 올해 도로분야에서 간선도로망 적기 확충을 통해 경제활성화를 지원하고, 국민편의 증진을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추진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전체 도로예산(8조3752억원)의 60%인 5조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고속도로에는 총 21개소에 1조3927억원을 투자해 상주~영덕 등 6개 노선, 241km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광주~완도(강진) 등 7개 노선, 164km도 신규 착공에 들어간다.
경북 내륙과 강원도 낙추지역 접근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주~영덕, 주문진~속초, 동해~삼척 고속도로는 12월, 지난해 말 부분 개통한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6월 전 구간 개통 예정이다.
11월에는 광주~원주 고속도로가 개통돼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하고 영동고속도로 정체를 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수원~광명 고속도로는 4월 개통한다.
광주~완도(강진), 창녕~현풍(중부내륙선), 동이~옥천(경부선) 확장, 봉담~송산, 이천~오산, 파주~양주·포천 구간은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연내 서울~성남 구간을 우선 착공하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민자적격성 조사를 착수해 사업추진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올해 개통·착공 예정 고속도로 노선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국도는 총 217개소에 3조4925억원을 투자해 고군산군도 등 58개소, 497km를 개통하고, 충청내륙 등 23개소, 246km를 신규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올해 개통되는 오수~갈마 등 10개소는 굴곡이 심한 도로 선형이 반듯하게 펴져 사고위험이 줄고, 단양~가곡 등 48개소는 4~8차로로 확장돼 지역간 소통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대도시 혼잡도로 11개소에 950억원, 지자체간 광역도로 17개소에 663억원을 지원해 도심부의 교통 혼잡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가지원지방도 61개소에도 4795억원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도로망 확충과 더불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사업과 미래산업 지원도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연휴 등 교통량이 집중되는 시기에 혼잡구간, 예상 이동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교통예보 서비스를 6월 중 제공해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이용자 편의 증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사고정보를 후속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해 2차사고를 예방하는 서비스도 확대 시행된다.
고속도로 정체개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영동선 등에 갓길차로를 추가 설치하고, 나들목 접속도로 확장, 휴게소 혼잡안내 등도 병행해 2017년까지 정체구간을 30% 줄일 계획이다.
고속도로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고속도로와 대중교통 연계 환승센터를 개설하고, IC 간격이 먼 구간에 진출입이 쉽도록 하이패스 나들목(IC) 5개소를 추가 개통한다.
경부~용인서울, 서울외곽~인천공항 고속도로간 미연결된 분기점 연결을 추진해 고속도로 이용 중간에 다른 고속도로로 갈아타기 어려웠던 불편함도 해소할 예정이다.
재정 고속도로와 민자 고속도로를 연속으로 이용하는 경우 중간에 여러 번 요금을 내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오는 11월부터 중간에 정차하지 않고 최종 목적지에서 한 번에 요금을 내는 원톨링시스템도 도입된다.
국토부는 또 주차장, 주유소에서도 하이패스로 결재할 수 있는 하이패스 Pay, 도심지 주차정보 안내서비스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전기차, 자율주행차,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기반마련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일평 국토부 도로국장은 "막대한 도로예산이 경제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며, 더불어 국민이 느끼는 불편함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올해 중요한 정책 목표"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