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강매' 논란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4·13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1일 “알려진 것과 실체적 진실 간 괴리 사이에서 억울한 점도 없지 않았다”면서도 “총선을 앞둔 이 시점에 국민 눈높이에서 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윤리심판원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던 지난해 11월 국회 내 사무실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하고 산하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후보에 나왔을 때 비서실장을 하며 대표적인 '친문' 인사가 된 노 의원은 2004년 17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청주 흥덕을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노 의원은 “제 뒤를 이어 싸워줄 우리 당 후보를 위해 제 선거처럼 지원하고 성원할 각오”라며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의원 지역구인 청주 흥덕을에는 정균영 전 민주통합당 수석사무부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이며 비례대표인 도종환 의원의 출마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본인이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것으로 생각하며 어떻게 해야 당에 도움이 되는지 알고 용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시집 강매' 논란에 대해 소명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당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