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자산운용업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이달부터 시행하는 전산업무시스템의 일원화를 통해 연간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에 따르면 1일부터 국내 펀드산업 기간인프라였던 '펀드넷'이 해외 펀드산업까지 확장해 서비스를 개시한다.
예탁원은 이를 위해 미국 중앙예탁기관인 DTCC의 자회사인 옴지오 등과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해 매매확인 및 운용지시 네트워크와 결제네트워크 등을 추진해 일원화된 전산업무시스템을 만들었다.
약 18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오픈하게 된 이번 서비스는 그간 국내 투자에 한정된 '펀드넷'의 기능을 해외투자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펀드운용지시나 결제지시 등을 기존 팩스, 전화 등 수작업에 의존하던 자산운용업계의 사무를 표준화·자동화하게 됐다.
이로써 자산운용사들이 개별적으로 외국자산운용사에 운용을 위탁해 해외투자펀드의 운용보수의 80%이상을 해외운용사나 자문사에 지급해 펀드 운용의 비효율성을 초래했던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회사가 개별적으로 옴지오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시스템 구축 비용이나 연간 이용수수료가 약 1억원 정도 소요됐다.
현재 해외투자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50여개 자산운용회사의 비용부담을 전체적으로 본다면 초기설치비 20억원, 옴지오 수수요 30억원 등 약 50억원에 인건비와 간접경비를 고려하면 총 10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번 예탁결제원의 서비스 개시로 자산운용업계 전체적으로 약 100억원의 사무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금융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동북아 금융클러스트를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과제에 부합된다"고 자평했다.
한편, 예탁원은 지난 2004년 '펀드넷'을 오픈해 펀드의 설정·환매·수익자명부관리 및 매매확인·운용지시·동시결제 등 펀드의 생성에서부터 소멸까지 전과정을 집중 처리하는 자동화된 업무시스템을 개발해서 운용사에 제공했다.
<자료제공 : 한국예탁결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