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정부가 추진중인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주의 확대에 일절 논의를 거부키로 했다.
금융노조는 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조는 성명서에서 "금융위원회의 성과연봉제 도입 강요는 노사가 자율로 결정해야 할 임금체계를 국가가 강제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심각한 관치 개입"이라며 "임금체계는 각 기업별로 노사가 각자의 상황에 따라 자율적인 협상을 통해 만들고 다듬어온 노사 자치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별로 경영 여건, 인력 구조, 업무 내용 및 구조 등 임금체계에 미치는 영향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는데 국가가 여기에 개입해 단일한 구조의 성과주의 임금체계를 강요하는 것은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현 정권이 저성과자에 대한 일반해고 지침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상황에서 성과연봉제는 ‘저성과자’ 낙인의 근거를 제공하는 도구로 작용할 것이 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오는 2일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 앞에서 '금융위 성과주의 확산 규탄 전체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