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한국경제가 '브이'(V)자의 빠른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HSBC은행은 1일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8월 제조업 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6으로 자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제조업이 견고하게 6개월 연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HSBC에 따르면 8월 국내 PMI는 전달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하며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지난 19개월래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국내 PMI는 400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구매 담당 임원의 설문조사를 이용해 제조업 동향을 구한 것으로 기준치 50을 넘어설 경우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50 미만일 경우는 영업 환경 악화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가 각각 55.0과 54.1로 한달 전에 비해 각각 1.7포인트와 1.6포인트 낮아졌다. 신규 수출 주문지수, 잔존 수주량 지수 등도 전월에 비해 소폭 후퇴했지만 개선 추세는 지속했다. 구매비용 지수(51.5)는 2.1포인트 낮아져 생산 비용에 대한 부담을 반영했다.
하지만 고용지수는 주문 수요가 늘면서 7월 51.0에서 8월 53.1로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신규 수주량 역시 수출 주문 증가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HSBC 아시아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프레드릭 뉴먼(Frederic Neumann) 박사는 "8월 PMI는 한국 경제가 환율 경쟁력 향상에 따른 이점과 해외 수요 증가로 신규 수출 주문이 늘면서 3분기에도 연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V'자형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