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지난해 매출 5조6612억원…1위자리 지켰다

전년비 20.1% 증가…영업이익 38.6% 오른 9136억원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면세점 실적 호조…고성장 견인

입력 : 2016-02-02 오후 3:38:51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1% 성장한 5조6612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9136억원으로 38.6%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화장품 계열사의 국내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견고한 성장을 이루며, 경쟁사 LG생활건강(051900)을 제치고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은 5조3285억원, 영업이익 6841억원이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력과 유통역량 강화, 해외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 4조 76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7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주요 부문의 매출 성장세를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이 18.9% 성장한 3조659억원 ▲Mass 사업과 오설록 사업은 6.6% 증가한 4929억원 ▲해외 화장품 사업은 44.4% 성장한 1조25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면세 경로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매출 고성장을 견인했으며,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을 바탕으로 백화점 채널 점유율도 확대됐다.
 
럭셔리 사업은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통해 전년 대비 28% 증가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설화수는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달성했으며, 헤라는 럭셔리 메이크업 트렌드를 리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백화점 채널은 매장 및 모바일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시장점유율 역시 1위를 수성했다. 면세 경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글로벌 면세 확장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52% 증가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방판 채널 역시 카운셀러 역량 강화, 고객 소통 확대 등을 통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며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
 
Mass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 유통채널 다각화 등에 힘입어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 오설록 사업은 브랜드 강화를 위해 유통채널을 재정비하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 헤어케어 부문은 기능성 제품군 매출 고성장에 힘입어 헤어케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해피바스는 다양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높였으며, 메디안은 치석케어 등의 판매 확대를 통해 기능성 덴털 케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오설록 사업은 마트와 대리점을 철수하는 등 채널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고부가가치 상품군을 확대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해외 화장품 사업은 아시아, 북미 등의 시장에서 매출 고성장을 달성하며 견고한 성장을 이끌었다.
 
아시아 시장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전년 대비 51.5%의 매출 고성장을 이끌어냈다. 설화수가 중국과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 확대, VIP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아시아 대표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구축했고, 라네즈는 상품 경쟁력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글로벌 영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보다 공고히 했다. 마몽드는 지속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 성장세로 전환됐다. 이니스프리는 차별화된 브랜드 스토리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에뛰드는 상품, 매장, 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브랜드력을 제고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밖에 신규 브랜드(아이오페, 려)의 런칭을 통해 중국 사업의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강화됐다.
 
북미 시장은 지역과 유통 채널을 확장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39% 증가하는 등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설화수와 라네즈 등 대표 브랜드가 미국 내 입점 매장 확대와 캐나다 시장 진출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유럽 시장은 내수 소비 위축과 유로화 약세, 유통망 재정비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로드숍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신장한 5921억원, 영업이익 은 64% 성장한 1256억원을 기록했다. 그린티 씨드세럼, 한란크림, 화산송이 팩, 쿠션 등 주요 제품과 제주 탄산 라인, 진저 오일 세럼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 고성장을 달성했으며, 온라인, 면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에뛰드는 마트 매장을 축소하는 등 유통 구조조정과 매장 리뉴얼, 신제품 출시 등 브랜드 매력도 증대를 위한 지속적인 마케팅 투자 비용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2578억원·-8%)과 영업이익(24억원·-78%)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이밖에도 에스쁘아와 에스트라의 매출은 각각 매출 300억원(+18%), 920억원(+16.3%)을 기록했으며,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 646억원(+18%), 영업이익 132억원(+14%)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단일브랜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사진=뉴시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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