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가격부담에 지표개선'무색'..다우1.96%↓

금융주, 낙폭 두드러져

입력 : 2009-09-02 오전 6:21:47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9월 첫 거래일 뉴욕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 호재에도 불구하고 랠리 장기화에 따른 가격부담으로 급락세를 기록했다. 그간 랠리를 주도했던 금융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1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185.68포인트(1.96%) 떨어진 9310.6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포인트(2.21%) 하락한 998.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17포인트(2%) 미끄러진 1968.89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날 S&P500은 1000선을, 나스닥은 2000선을 동시에 내줬다. 
 
약세로 출발한 미 증시는 장중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19개월만에 확장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전 중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지수는 전달 48.9에서 52.9로 상승, 200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넘어섰다. 7월 잠정주택 판매도 전달 대비 3.2% 증가해 예상보다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최근 랠리에 따른 가격부담이 걸림돌이 됐다. 그동안 상대적 상승폭이 컸던 보험주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주요 지수들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는 악재가 됐다. 오후 들어 공개된 자동차 업체들의 지난달 매출이 당초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과 함께 전통적으로 약세장을 기록해온 9월 첫 거래일이라는 심리적 부담감까지 겹치면서 결국 3대 지수가 일제히 장중 최저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증시 급락과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3% 가까이 급락, 68달러선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91달러 떨어진 68.05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로써 지난달 18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뉴욕증시 하락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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