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데 이어 무디스도 한국 경제의 '더블 딥' 가능성을 일축했다.
2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은 `아시아 스포트라이트(Asia spotlight)` 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중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알레스테어 찬 무디스이코노미닷컴 연구원은 "지난해 세계 신용위기 발생후 한국 경제는 또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덜한 경제위축만을 보여줬다"며,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최악의 수치이기는 하지만 일본(-5.6%)과 대만(-5.2%)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찬 연구원은 "특히 정부와 한국은행의 역할이 컸다"며 "재정 및 통화정책이 경제 안정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또 "수입감소율이 수출감소율을 앞선데다, 원화가치마져 평가절하되면서 무역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것이 한국 경제 성장의 중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가치 절상, 그리고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의 더딘 경기회복으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제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조정을 계기로 무디스도 조정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