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마케팅' 공격당한 한방병원, 한의협회장 명예훼손 고소

"지카바이러스 훨씬 이전 홍보물들…마녀사냥 언론보도에도 강력 대응"

입력 : 2016-02-04 오후 3:58:12
지카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이용해 공포마케팅을 했다고 공격을 받은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이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을 명예훼손으로 관할 검찰에 고소했다. 소두증과 관련한 병원 홍보는 지카바이러스가 이슈가 되기 훨씬 전에 한 것인데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허위 과장 보도자료를 유포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은 4일 한의협이 배포한 허위 보도자료로 인해 명예가 실추됐다며 김필건 협회장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앞서 한의협은 특정 한약이 소두증 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했다며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을 보건소에 고발했다고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은 한의협이 의료광고 민원을 접수하고 언론 배포자료에는 고발로 과장했다고 반박했다. 해당 민원은 고발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보건소에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허위 보도자료와 기사로 인해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은 명예훼손, 언론 취재로 인한 업무방해, 환자들의 불안감조성, 직원들의 사기 저하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이 병원은 악의적인 기사를 게재한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정정보도 요청 및 명예훼손, 손해배상청구 등으로 강력대응할 방침이다.
 
한의협이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이 특정 한약에 대한 소두증 치료 효과를 홍보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못박았다.
 
김문주 아이토마토병원장은 "소두증 자체를 한방으로 치료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홍보 목적으로 소두증 치료를 활용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만 소두증으로 인해 동반되는 지적장애 인지개선에 유효성을 보인다고 설명한 것"이라며 "더욱이 지카바이러스가 이슈되기 이전부터 발달장애 정보제공 차원에서 게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의협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전해들은 바 없다"며 "파악해서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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