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은행들의 보너스 지급 문제가 재차 논란이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은행들의 보너스 지급 제한에 발벗고 나섰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24~25일로 예정된 제3차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에 대해 공통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한 EU재무장관들은 은행의 보너스 지급에 대해 좀 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U 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의 안데르스 보르그 재무장관은 2일 EU재무장관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국이 은행 규제에 좀 더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며 "과도한 보너스 지급 문화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EU 27개 회원국 정부가 은행들의 보너스 지급 제한 조치에 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너스 지급 상한제를 시행하고 지급된 보너스에 대해선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르크 아스무센 독일 재무 차관도 "보너스 지급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며 "보너스 지급을 위해선 명백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4~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릴 G20재무장관 회의에서 EU는 공통된 의견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자국 은행 BNP파리바가 정부에서 받은 공적자금에 다섯 배에 이르는 10억 유로(14억달러)를 보너스 지급을 위한 유보금으로 책정하기로 결정하자 즉각 제한에 나섰다.
그는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럴(SG) 등 대형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이 정부의 보너스지급 제한 결정을 받아드려야 할 것"이라며 "이달 24~25일(현지시간) 미국 미츠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각국에 보너스 지급 제한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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