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9.64포인트(0.62%) 하락한 1만5914.7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2%) 밀린 1851.86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83포인트(0.35%) 오른 4283.5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의 발언에 주목했다. 옐런 의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강조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장 중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옐런 의장은 이날 금융시장 혼란과 경기전망 부진 등을 고려해 연준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발표될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줄 경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고 시사하면서 사전에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발표될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 상승세는 이후 국제유가를 둘러싼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1월 회원국 산유량이 지난달보다 일평균 13만1000배럴 증가한 3233만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49센트(1.75%) 하락한 배럴당 27.45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종목별로는 기술주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알파벳은 1% 가량 올랐고, 넷플릭스는 2.7% 상승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