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나 아이를 신경쓰기보다는 본인만의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싱글족이 늘어나며 지난해 1인가구가 500만을 돌파했다. 실제로 미혼 직장인 10명 중 7명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미혼 직장인 1015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66.5%가 ‘선택 사항이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이 74.2%로 ‘남성’(60%)보다 높았다.
결혼이 선택 사항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막상 하고 난 뒤 결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49.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혼자 사는 게 편해서’(49%), ‘챙길 것이 늘어나서’(41%), ‘가사, 육아에 자신이 없어서’(39.1%), ‘현재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서’(28.3%), ‘직장생활에 불리할 수 있어서’(17.3%) 등의 응답이 있었다.
미혼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적정연령은 남성의 경우 평균 32.4세, 여성은 29.6세였다. 하지만, 본인이 결혼할 나이에 대해서는 남성 응답자들은 평균 33.7세, 여성은 31.6세라고 응답해 적정연령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인의 결혼 시기에 대해서는 처음 예상보다 늦어졌다는 응답이 60.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시기가 늦어진 이유로는 ‘결혼할 돈이 없어서’(60.7%,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상대가 없어서’(46.6%),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39%), ‘결혼 후에 살 곳이 없어서’(28.7%), ‘빨리 한다고 좋은 게 없을 것 같아서’(27.9%), ‘연애할 시간이 없어서’(24%), ‘아직 현재를 즐기고 싶어서’(23.7%), ‘웨딩푸어가 될 것 같아서’(16.7%), ‘학자금 등 각종 빚을 갚기도 벅차서’(16.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처음 예상보다 얼마나 늦어질지에 대해서는 ‘3년’(23.9%), ‘5년’(19.5%), ‘2년’(14.8%), ‘10년 이상’(14.4%) 등의 순으로 답해, 평균 4.8년으로 집계됐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