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찾아가는 인천공항…사상 최고 여객에도 혼란 없어

비상경영체제 운영 등에 큰 혼란없이 설 연휴 운영

입력 : 2016-02-11 오후 5:18:49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올해 설 연휴 기간동안 인천국제공항에 역대 최대 여객 수요가 몰렸지만 큰 혼란없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이뤄졌다. 최근 수하물 대란과 밀입국 사건, 테러공포 등으로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새로운 수장 취임 이후 특별근무 체제로 돌입하는 등 인천공항공사가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이번 설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총 78만여명으로, 하루 평균 16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여름·겨울 휴가철, 명절 성수기 가운데 최고치다.
 
특히, 6일에는 일일 출발여객이 9만8792명으로 최대치를 갱신했고, 여객기와 화물기를 모두 포함한 일일 운항횟수도 990편(여객기 891편, 화물기 99편)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발수하물 또한 9만429개로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설 연휴 기간동안 최대 이용객이 몰린 인천국제공항 모습. 사진/뉴시스
 
 
사상 최대 여객과 수하물이 몰렸지만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 많은 인파가 일시에 몰리며 다소 혼잡하기는 했지만 큰 불편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6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나리타를 다녀온 김창수(37·남) 씨는 "이미 이번 설 연휴에 많은 사람이 해외로 떠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던터라 공항 혼잡을 예상했는데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수속을 마무리했다"며 "수하물을 찾는데도 평소 걸리는 시간과 차이가 없었다"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원활한 공항운영은 철저한 사전준비와 현장점검, 비상경영체제 돌입 등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
 
인천공항공사는 설 연휴 역대 최다여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설 연휴 동안을 특별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운영상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을 준비를 갖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동안 이미 대부분 항공기들의 예약이 모두 완료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높았지만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그 동안 수하물 사태 등으로 인해 공항공사에서도 준비를 철저히 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과 직원들이 여객터미널에서 공항이용객에게 출국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특히, 지난 2일 정일영 신임 사장 취임과 동시에 시작된 비상경영체제가 빛을 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 사장은 인천공항 정상화를 위해 전 임직원 특별근무 체제를 도입하고, 혼잡시간대 근무인원 증대 등을 통해 공항 운영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수하물처리시설의 장애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고속벨트 구간 등 장애발생 가능성이 높은 구역의 모터제어장치 등 주요 부품을 전부 교체하기도 했다.
 
출국장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서 국적 항공사들의 체크인 카운터를 평소보다 조기 운영하고, 추가 인력도 투입했다. 출국 여객이 몰린 지난 5일과 6일에는 2·3번 출국장 및 상업시설의 운영 시작시간을 앞당겨 오전 6시부터 운영을 개시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공사 직원들의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여객이 많이 몰리는 기간 뿐 아니라 평시에도 이용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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