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ETS는 왜 갑자기 유형을 바꿨나

변화된 소통방식 ‘업데이트’…약어, 지역별로 달라 출제 피해

입력 : 2016-02-16 오전 9:49:57
토익 유형이 10년만에 갑자기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YBM 한국TOEIC위원회가 밝힌 ETS의 설명은 이렇다. 새 토익에는 지난 10년간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사용돼온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적용된다. 영어 사용 방법이 진화하고 변화하면서 영어 시험과 문항들도 변화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업데이트 된 것이다.
 
또 수험자의 영어능력을 올바르게 평가하려면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영어가 시험문항에 반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추가 업데이트도 있을 것인가가 문제된다. ETS는 TOEIC 시험이 수험자와 활용기관의 요구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그동안 일상생활과 비즈니스환경에서 나타난 영어사용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에도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ETS는 시험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바뀌는 토익에는 문자 메시지와 온라인 채팅 대화문이 지문으로 출제된다. 그럼 온라인 채팅 대화문에 자주 등장하는 줄임말이나 약어도 나올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용되지 않는다. 줄임말은 지역 또는 문화에 따라 서로 다르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 토익은 문제 일부에 대한 유형 변경 외에 시험 시간, 문항 수, 성적 체계, 문제 수준 등을 동일하게 유지된다. 새로 시행되는 시험에 응시한 수험자의 성적과 기존 시험에 응시한 수험자의 성적이 같다면 해당 성적은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
 
문제 분량에는 변화가 있을까. YBM에 따르면 대화문 중 화자가 서로 주고받는 대화 길이는 대부분 짧아지므로 이해하기 쉬운 편이다. 시각 정보가 출제되는 문항의 지문 길이도 짧고 간단해진다. 또 기존시험의 수준 유지를 위해 대화문 단어 수를 제한했다.
 
새 유형은 도표, 그래픽, 약도 등 시각 정보가 포함된 문제 등이 출제되는데 이를 풀기 위해 영어실력 이상으로 요구되는 다른 능력이 필요할까. 일상생활 중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유형의 정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메일을 확인하거나 도표를 보면서 대화를 나눠야 하는 상황이라면 말로 전달되는 정보가 눈으로 확인되는 정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해야 한다.
 
수험자가 문제에서 접하게 될 시각 정보들은 간단한 내용들로 구성되며, 제시되는 단어 수 또는 숫자는 제한적이다. 각각의 시각 정보와 시험 문항에서 요구되는 읽기의 양은 기존 시험의 파트 3, 4에서 요구되는 읽기의 양과 거의 동일하다. 때문에 시각정보를 이해하는데 특별히 요구되는 스킬은 없다.
 
업데이트 이후 발급되는 성적표에는 새로운 평가 항목이 하나 추가된다. 추가되는 항목은 대화문을 듣고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유형과 연관돼 있다. 따라서 기존 네 개의 평가 항목이 다섯 개로 늘어나게 된다.
 
새로운 평가 항목을 통해 수험자는 본인의 장단점을 더욱 명확히 파악할 수 있고 향후 영어학습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성적활용기관은 의사소통능력을 더욱 세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 단, 새로 추가되는 항목은 각 수험자의 성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업데이트 시행 후 수험자가 성적표 재발행을 요청할 경우 새로운 평가항목이 추가된 성적표가 제공될까. 성적 유효기간은 시험시행일로부터 2년이다. 2016년 5월 29일 업데이트 시험 이전에 응시한 정기시험에 대한 성적표 재발급을 원할 경우, 네 개의 평가항목이 기재된 기존의 성적표를 받게 된다. 또 오는 5월29일 이후 응시한 수험자는 다섯 개의 평가항목이 기재된 성적표를 받게 된다.
 
2016 새 토익 시행 기자 설명회가 지난해 11월5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수잔 하인즈 ETS 총괄 디렉 터가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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