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지난달 채권시장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되며 단기물 중심으로 큰 폭의 금리 상승세가 나타났다.
또 경기지표 호전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크레딧물 금리는 하락하면서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차인 신용스프레드는 축소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가 6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성태 한은 총재가 "시장금리가 앞서 나간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우려감에 통안채를 중심으로 한 단기금리가 크게 올랐다.
통안채(364일물) 금리는 전월말 연 2.88%에서 지난달말 연 3.52%로 0.64%포인트나 급등했다.
또 넉달간 연 2.41%에 머물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금리인상 논란과 시중은행의 민평대비 높은 수준의 CD 발행에 따라 지난달말 연 2.57%까지 올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4.38%로 0.12%포인트, 5년물은 연 4.91%로 0.15%포인트 올라 1년 이하 단기물에 비해 오름폭이 적었다.
한편 신용등급 AA-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전월보다 0.07%포인트가 하락하는 등 크레딧물 금리는 하락해 신용스프레드도 전월말 1.42%포인트에서 지난달말 1.23%포인트로 축소됐다.
단기물 약세에 따른 입찰부진 영향으로 통안채 발행이 줄면서 지난달 전체 채권발행규모는 57조7400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2900억원(16.4%)이 감소했다.
통안채 발행규모는 5월 30조1600억원에서 6월 57조320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7월 41조2600억원, 지난달 35조4500억원으로 줄고있는 추세다.
지난달 채권거래량도 단기금리 급등과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유출 등으로 통안채 거래량이 15조5000억원(25.7%) 줄어드는 등 국채를 제외하고 30% 가까이 줄며 한산한 모습이었다.
권창진 하나대투증권 RP운용부장은 "최근 금리 상승세는 기준금리 1% 가량 상승한 것을 이미 반영한 상황으로 6개월 이내 영역에선 추가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CD 등은 단기수요가 있을 수 있다"며 "추가적인 상승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