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외국인, 결국 변심하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 동안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시장주도주 위주로 하루 수천억원씩 화끈하게 사들이던 외국인의 모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422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달까지 하루에 2000억~3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줄어든 금액이다.
외국인의 '러브콜' 대상도 바뀌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IT와 자동차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IT와 자동차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IT와 자동차는 당분간 더 갈 수 있다"며 "외국인의 변심을 우려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도는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심리적 요인과 일부 대형주 차익실현 정도의 해석이 적절하다"며 "오히려 향후 FTSE 선진지수 편입 효과에 따른 매수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IT업종의 주도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이런 변화는 의미 없는 미동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IT와 자동차 등 주도업종에 대한 매수 전략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업률 발표와 7일 미 증시 휴장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외국인이 잠시 쉬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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