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개성공단 협력업체 지원 나선다

입력 : 2016-02-16 오후 1:58:28
이마트(139480),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중소 입주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도와주기 위해 지원한다.
 
16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우선 협력업체 중 개성공단 입주업체를 파악해 해당업체의 제품의 판매를 위한 판촉을 강화하는 한편, 제품생산 중단에 따른 납품계약 위반에 대해 클레임을 제기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납품대금 조기지급 등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대형마트 3사에 납품하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 협력업체는 총 31개사로 소형가전, 생활용품, 의류, 내의, 신발 등을 생산해 대형마트에 공급해왔고, 연간 공급금액은 약 220억원이다.
 
설도원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상근부회장은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어려움을 도와주기 위해 대형마트사들이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현재 거래 중인 개성공단 입주 협력회사가 9개사인 것으로 파악했다. 대부분 속옷 제조회사들이다.
 
이마트는 이들 회사를 대상으로 판매 활성화를 통해 자금 순환에 도움을 주는 한편, 납품 지연 등에 따른 불이익을 면제해 피해 최소화하고, 조기에 경영 안정화를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실행키로 했다.
 
우선 생산 지연으로 인한 협력회사들의 자금 경색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기존 입고된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 활성화를 지원하는 한편, 미거래 품목이라도 협력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 상품을 대체 상품으로 투입해 매출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발주된 상품의 납기일자도 대체 생산처를 확보할 때까지 최대한 연장해 주기로 했다. 기존에 협의된 발주 물량에 대한 납기일을 최대한 연장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유지, 다소 늦어지더라도 기존 계획만큼 미래 수익을 보장해 조기 안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의미다.
 
이와 더불어 기존 계약 내용 중 납품 지연이나 중단으로 인한 페널티도 전면 면제해 계약으로 인한 협력사의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이마트는 해당 협력사에 대한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상생 플러스론 등을 통한 자금 지원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개성공단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에게 이마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조기 안정화를 통한 동반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개성공단 중단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파트너사를 돕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 활동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롯데마트는 '좋은사람들', '평화유통' 등 기존 롯데마트와 거래하고 있는 총 12개 개성공단 파트너사와 연간 매입액(약 100억원)을 지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파트너사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향후 이 협력사들의 재고 보유상품 처분이 필요할 경우 롯데마트 점포를 활용해 재고 처분 행사를 지원하고, 파트너사의 필요 요청시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이용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자금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개성공단 중단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파트너사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이번 지원활동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들과의 상생 활동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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