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올해 '친환경'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결합한 모델을 앞세워 수입 SUV 시장의 주도권을 노린다. 디젤 모델 중심의 시장에 자동차 시장 핵심 화두를 두 가지를 결합한 라인업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17일 이병진 렉서스 코리아 마케팅 담당 이사는 "SUV 의지속적인 인기와 높아진 친환경 차량 관심이 맞물려 친환경 SUV가 올해 키워드라고 생각한다"며 "하이브리드 SUV를 앞세워 디젤 엔진이 주도해온 시장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6종의 최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수입차는 물론 국내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강점과 시장 트렌드를 결합해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렉서스는 지난해 국내 전체 판매 7956대 가운데 80% 이상인 6501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일만큼 하이브리드 중심의 라인업에 주력하고 있다.
여타 수입 브랜드들이 디젤 중심 라인업으로 최근 수년간 급성장 해 온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차별화된 렉서스의 전략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렉서스는 국내에서 총 6501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했다. 전체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량 9786대의 66.4%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중형세단 ES300h는 5000대 이상이 팔리며 디젤 일변도의 '2015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Top 10' 7위에 오르며 하이브리드 차량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렉서스는 세단에 그치지 않고 SUV 시장에서의 주도권 역시 노리고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이브리드 라인업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판매를 보인 소형 SUV NX300h와 풀체인지를 거친 중형 SUV RX를 내세웠다. 지난해 소형 SUV 붐을 타고 호조를 보인 NX300h에 렉서스 글로벌 판매의 30%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RX의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모델로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형 RX의 발표회를 연 렉서스는 올해 판매목표를 900대로 올려 잡았다. 올해 렉서스 전체 판매 목표가 지난해와 유사한 8000대, 지난해 RX의 국내 판매가 200대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자신감 넘치는 목표다.
요시다 아키히사 렉서스 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23%의 판매 성장을 달성한 렉서스는 특히 하이브리드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제공해왔다"며 "성장기의 엔트리 시장을 담당하는 NX와 양적 상승의 핵심이 될 어퍼시장은 RX로 장악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렉서스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이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렉서스 코리아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